[앵커]
매일 기행을 일삼는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헤어스타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엉뚱한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저격 상대가 이번엔 뉴욕타임스였습니다.
신문까지 들고 나와 자신을 '가발 쓴 남자'로 지칭한 데 정면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후보 : 난 가발 안 써요. 이건 제 머리예요. 맹세합니다.]
청중석에서 한 여성을 불러내 직접 확인까지 시킵니다.
이런 여유 넘치는 유세는 지지율 고공행진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가운데 28%의 지지율로 2위 후보에 더블스코어 이상 앞섰습니다.
같은 날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가볍게 잽을 날렸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 후보 : 요란한 공화당 선두주자에 신경 쓸 것 없습니다. 공화당 후보들의 정책을 보면 대부분 그냥 생기 없는, 머리카락 없는 트럼프예요.]
공화당 후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힐러리를 긴장시키는 후보는 민주당 안에 있습니다.
출마를 고심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힐러리는 물론, 트럼프와 맞붙어도 호감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현지시간 27일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바이든은 다음달 초까지는 출마 여부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