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그런데 대표적인 친노인사죠, 배우 명계남씨가 김 대표 일행을 향해 소리를 지르면서 욕설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다 큰 어른들이 욕은 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취재에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친노무현계 인사들과 정치적 대척점에 섰던 김 대표는 참배 내내 다소 긴장된 표정을 보입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김 대표가 방명록에 글을 쓰려는 순간, 어디선가 고성이 들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용하지 말기.]
최근 대선 패배 책임추궁에 대한 불만을 품고 민주당을 탈당했던 배우 명계남씨 목소리입니다.
조롱은 계속됩니다.
[명계남/배우 : 아, 됐습니다. 민주당 됐습니다. 부관참시 하지 마이소. 빨리 가이소. 차나 얻어먹고 가이소.]
명씨는 '친노'라고 쓰인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김 대표 일행에 강한 적개심을 보입니다.
[명계남/배우 : 아, 열불나. '셀라비(이게 인생이다)'란 노래 알아요? 그거나 부릅시다.]
명씨는 부산 출신 3선 국회의원인 조경태 최고위원이 악수를 건네자 "저리 가라, 죽고 싶냐"며 심한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또 트위터에 김 대표의 방명록 글을 올린 뒤 "소설을 쓴다"며 조롱도 합니다.
지난 7일 문재인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내 화합을 다짐했던 김한길 대표. 아직도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