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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동규, 천화동인 1호 내 것"…정민용 자술서 전문 확보

입력 2021-10-09 18:36 수정 2021-10-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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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저희 취재진이 보도할 준비를 마쳤다고 조금 전 전해왔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예고해드렸던 대로 자술서 내용을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자술서는 A4 용지 20쪽 분량으로 정 변호사가 오늘(9일) 검찰에 제출한 걸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내가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그동안 전면 부인해 왔던 내용이죠.

먼저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민용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는 지난해 일어난 일을 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비료 사업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함께 동업하기로 했고 남욱 변호사에게 사업 자금 20억 원을 투자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유 전 본부장이 10월 부터 이혼 자금을 수 억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라며 "'김만배에게 차명으로 맡겨 놓았다'고 여러 차례 내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에게 7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곧 받을 거다라고 했다"고도 적었습니다.

이혼 자금을 빌리면서 '이 정도 담보가 있으니 곧 갚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그동안 "천화동인 1호 실소유라는 건 사실이 아니고, 700억 원을 달라고 한 건 농담이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정 변호사 자술서에는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은 공직자이고 재산신고를 해야 하니 전처에게 5억 원을 송금해 달라고 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재혼할 여성과 살 집을 얻어야 하니 그 여성 이름으로 6억 8천 만원을 송금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실제 이렇게 송금한 11억 8천 만 원에 대한 증빙 서류도 검찰에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 지난달 23일, 유 전 본부장이 차용증과 합의서를 새로 받아갔다"며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라는 내용이 담긴 자술서에 대해 유 전 본부장 측은 "저희는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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