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의 한 야산을 비싼 값에 판매한 기획부동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호재로 조만간 땅값이 오른다는 건데 현장에 가보니 입구도 없고, 개발도 불가능한, 그야말로 '돌산' 이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투자회사입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임야가 평창동계올림픽 호재로 곧 개발될 예정이라며, 투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홍보한 임야를 찾아가 봤습니다.
산의 등줄기가 깍아질 듯 가파르고, 오를 수 있는 도로조차 없습니다.
말그대로 개발이 불가능한 '돌산'이었던 겁니다.
[이모 씨/과거 토지 주인 : (평당) 2200원 가지도 않아요. 국유지로 넘기려 하니
평당 600원씩 준다고 하던데요.]
이들은 투자 가치가 없는 땅 5만여 제곱미터를 3.3제곱미터당 20만 원에 팔았습니다.
피해자만 600여 명, 피해 금액만 68억 원에 달합다.
특히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다른 투자자를 모아오면 수익금을 준다고 속였습니다.
[신종선 경위/서울 수서경찰서 : 땅을 구입할 때는 임야도나 지적도 등 등기여부와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야만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39살 권모 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