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만 원만 투자하면 매월 1억 이상을 벌 수 있다. 언뜻 들어도 믿기 힘든 말인데요. 이런 식으로 회원을 모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무려 2000명이 넘는데 대부분 주부들이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한다는 회사의 치킨집 광고입니다.
대표 이모 씨는 스스로를 '경영의 신'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4차원 마케팅 기법을 도입시켜 중국 모든 회사 중에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초기 투자비 400만 원만 내면 실적에 따라 최대 월 1억 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광고 영상 : 직급에 맞는 매출을 올릴 경우 월 400만 원에서 많게는 2억까지 보너스 금액을 가져갑니다. ]
하지만 실제 운영 중인 곳은 치킨집 뿐이었고 그마저도 적자였습니다.
이들은 일반 회사처럼 사원증과 사원번호까지 부여해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일자리를 구하던 평범한 주부들이었습니다.
[피해자 : 돈 없는 사람들 중에 피해자가 더 많습니다. 400만 원이 전 재산인 경우도 많고요.]
이 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까지 2300여 명으로부터 40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본부장 52살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태국으로 달아난 대표 이 씨를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