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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미 의회 연설…소원 푼 아베, 풀어야 할 것은?

입력 2015-03-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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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가 일본 총리로선 최초로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 연설을 하게 됩니다. 아베로선 소원풀이를 한 셈입니다. 미국의 일부 의원들은 대놓고 아베 띄우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베도 뭘 내놓기는 해야 하는데 그 보따리에 한국에 끼친 피해에 대한 사과가 들어갈까요? 그 여부에 따라서 한일관계와 한미일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복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2년 전 미국 방문 때 강한 일본의 부활을 외쳤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이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미 의회 합동연설이란 소원을 성취했습니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29일의 연설 초청장을 발송했습니다.

미 의회 지도부는 노골적으로 일본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존 매케인/미국 상원의원 : 나는 열렬한 아베 지지자입니다.]

아베 총리는 그 보답으로 안보와 경제 분야 선물 보따리를 안길 걸로 보입니다.

자위대 역할을 확대해 국방비 부담에 허덕이는 미국의 든든한 안보 파트너로 자리잡는 한편, 미국 주도의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에도 동참할 전망입니다.

거기다 진주만 습격 등 과거 미국에 대한 전쟁 행위도 화끈하게 사과할 걸로 예상됩니다.

다만 한국 등 주변국을 상대로 저지른 전쟁범죄도 언급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미국 정부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어떤 형식으로든 밝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베가 이를 무시할 경우 한일 관계는 더 악화되고 한미일 동맹도 삐걱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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