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선 처음으로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 연설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어떤 내용과 수위로 발언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다음달 29일 미국 의회에서 합동 연설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이로써 한다 안한다 논란이 컸던 아베의 연설은 확정됐습니다.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 연단에 서는 건 54년 만인데 상하원 합동연설의 경우는 아베가 처음입니다.
그만큼 가까워진 미일 관계를 상징하는 이벤트입니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진주만 습격 등 과거 전쟁 행위를 사과하고 미래지향적인 미일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주장을 할 걸로 전망됩니다.
주목할 대목은 그 연장선에서 한국 등 주변국을 상대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언급할 것인가 하는 겁니다.
미국 정부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어떤 형식으로든 밝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라트케/미 국무부 대변인 : 일본이 주변국들과 끈끈하고 건설적인 유대관계를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음달 26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수도인 워싱턴을 비롯해 보스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순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