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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의제 '키' 쥔 비건…"대화다운 대화, 이번이 처음"

입력 2019-02-18 20:24 수정 2019-02-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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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이틀 뒤면 시작될 실무회담에서 그야말로 이제 딜이 어느 정도 될 것이냐가 최종적으로 결정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2차 북·미회담을 취재하고 있는 이희정 기자와 이 문제는 조금 더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기자, 아무래도 북한 핵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 이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건 대표를 만나고 온 우리 쪽 관계자 얘기를 들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주 국회 여야 대표단이 미국에 직접 가서 비건 대표를 만났습니다.

비건 대표가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상당히 관심이 쏠렸는데요.

비건 대표는 우리 측에 평양 협의 내용을 전하면서 "북한과 대화다운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사실상 진전이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앵커]

작년 6월 12일에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있은 이후에 지금까지 6개월 이상을 별로 대화를 안 했다 이런 얘기가 되잖아요. 그것을 본인이 실토한 그런 상황이 돼버렸는데. 어떤 취지로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 

[기자]

일단은 1차 회담 때와는 좀 상황이 확연하게 다르다. 그러니까 핵심 의제에 대해서 양측이 서로가 뭘 해야 될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비건 대표가 지난달 스탠퍼드대학에서 한 발언을 좀 주목해야 하는데요.

미국이 핵무기 신고 시점을 협상 초반이 아니라 비핵화 완료 이전으로 늦춘 것, 그리고 비핵화 협상에서 별다른 전제조건을 달지 않겠다고 시사한 점 등이 눈에 띕니다.

또 북한의 태도도 좀 봐야 하는데요. 

미국에서 돌아온 김종대 의원이 한 말입니다.

북한 인사가 이런 로드맵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을 왜 하겠느냐라고 말한 것을 비건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논란이 된 최근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한 비무장화 발언에 대해서도 좀 오해가 있다라고 했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라는 취지로 한 말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언론에 보도된 것은 가짜뉴스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무슨 뜻으로 얘기했다는 얘기인가요, 김종대 의원은? 

[기자]

당시에 특파원 간담회가 있었던 자리였는데 그 발언이 의문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무장화냐 아니면 비핵화냐라고 물은 것을 그 뒤에 있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건 남한의 비무장화다라고 이제 중간에 오해를 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의문문인데 그냥 단정적으로 얘기를 해 버렸다, 그렇게 전해졌다 그런 얘기군요. 1차 때보다는 성과가 있다는 것으로 추측을 해 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나머지는 이르면 내일(19일)부터 시작되는 실무협상에서 전해질 텐데. 그것을 흔히 얘기하는 스몰딜로 끝나버릴 것이냐, 정의조차 좀 확실치는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럼 정말 빅딜까지 갈 것이냐.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은 비건이 앞서 말한 북·미 간의 의제 약 12개 정도가 있습니다.

당연히 이번 주 그리고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 있을 실무협상에서 다뤄질 텐데요.

지금부터의 실무 협상은 사실상 정상회담의 대리협상이라는 이야기가 외교가에서는 나옵니다.

실무급들이 머리를 맞대고는 있지만 결국에 남아 있는 핵심 내용을 이 자리에서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또 공동성명으로 된 합의 초안문도 지난 1차 때는 새벽녘까지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이번 주 중에 완성될 것이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켜보도록 하죠. 아무튼 일주일이 고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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