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김일곤, 이 여성을 납치한 이유는 차로 변경 문제로 시비가 붙어서 폭행사건까지 갔었던 남성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초,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일을 하던 김일곤은 차량 운전자 A씨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했습니다.
김일곤은 벌금형을 받았고, A씨는 혐의없음 처분됐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김일곤/'트렁크 시신' 사건 피의자 : OOO 그놈으로 인해서 내가. 그놈을 죽이기 위해서 내가.]
실제로 지난 6월부터 두 달여 동안 A씨가 일하는 노래방을 7차례나 찾아갔고, 칼을 가지고 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젊은 여성을 납치해 이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로 지원하는 것처럼 전화하게 해 A씨를 불러내려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김일곤은 납치한 여성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 홧김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A씨 사건 이후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을 기억해 28명의 이름이 적힌 살생부를 만들었다고도 했습니다.
A씨도 살생부에 이름이 올라있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김일곤을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