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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 다 죽여야"…김일곤 주머니 속 '살생부' 발견

입력 2015-09-18 20:17

바지 주머니서 수십명 적힌 메모지 발견
혼잣말로 '다 죽여야 한다' 중얼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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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주머니서 수십명 적힌 메모지 발견
혼잣말로 '다 죽여야 한다' 중얼거려

[앵커]

이른바 '트렁크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 검거 당시 판사와 의사, 형사 등 수십명이 적힌 쪽지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김일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불만을 품게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오전 '트렁크 시신' 피의자 김일곤이 경찰에 적발되자 흉기를 들고 격렬하게 반항합니다.

경찰은 검거 직후 김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메모지 2장을 찾아냈습니다.

김씨는 경찰에게 이 메모지를 뺏기지 않으려 애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모지에는 의사와 판사, 형사와 식당 주인 등 수십명의 이름과 직업, 근무지가 적혀있었습니다.

허리가 아픈데도 강제로 퇴원시킨 의사나 형량을 높게 선고한 재판장, 돈을 갚지 않은 식당 주인과 자신에게 불친절했던 간호사 등 28명입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한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번복하고, 바닥에 물을 쏟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할 방침입니다.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김씨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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