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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건물 붕괴는 '인재'?…건축주·시공업체 고발

입력 2019-07-06 20:43

1차 감식 결과 '지지대나 기둥 손상 추정'
"현장에 안전 관리 감리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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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감식 결과 '지지대나 기둥 손상 추정'
"현장에 안전 관리 감리자 없었다"


[앵커]

한편,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잠원동 건물은 왜 무너졌는지 하나둘 밝혀지고 있는데 예상한 대로입니다. 원래 철거할 때 꼭 세워야 하는 지지대는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또 현장에는 작업을 감독할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은 붕괴 책임을 물어 건축주와 시공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잠원동 사고 건물을 관할하는 서초구가 전문가들로 안전점검반을 꾸려 조사한 결과입니다.

건물에 지지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충격을 이겨내지 못했고, 또 철거 작업을 하면서 잔해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아 건물이 무너져내리는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이 1차 합동감식을 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감식팀은 1, 2층의 기둥과 보가 손상돼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안전 대처가 이처럼 소홀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전을 관리 감독해야 할 감리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초구는 건축주와 감리자, 시공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서초구청 관계자 : 우리가 조건 단 것 중 하나가 감리자가 상주 감리하도록 하라 한 거죠. 우리가 고발을 하면 (누구에게) 귀책사유가 있는지 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거니까…]

경찰은 붕괴 위험이 있었는데도 공사를 강행한 것이 아닌지 사건 관련자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과실이 드러나면 공사 관계자를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장헌·김진광·이지수 /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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