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잠원동 붕괴사고…결혼반지 찾으러 가던 예비부부 참변

입력 2019-07-05 07:13 수정 2019-07-06 19: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내년 2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결혼 반지를 찾으러 가던 도중에 타고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건물 외벽에 깔렸습니다. 예비 신부 이모 씨는 끝내 숨졌고 신랑 황모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서울 잠원동에서 어제(4일)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이 다쳤습니다. 철거를 하고 있던 건물 외벽이 갑자기 무너져서 사상자가 나왔다는 것도 충격이었는데, 사망자와 중상자 1명이 이렇게 결혼 준비를 하던 예비 부부였다는 게 알려지면서 또 한번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건물이 안전수칙을 지켜가면서 철거공사를 하고 있었는지,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중장비에 차량 한 대가 들어올려집니다.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어제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잠원동에서 건물 외벽이 무너져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깔린 것입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차량들은 지하철 3호선 잠원역에서 신사역 방향으로 이동하다 30t짜리 구조물에 깔렸습니다.

갓길 쪽으로 가던 아반떼 차량은 완전히 깔려 운전자와 동승자가 매몰됐습니다.

그 중 운전자인 31살 황모 씨는 사고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쯤 먼저 구조됐고, 함께 타고 있던 29살 이모 씨는 30분 뒤에 발견됐는데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 씨는 황 씨와 내년 2월 결혼식을 앞두고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옆 차로로 달리던 차량도 일부 깔려 타고 있던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길가의 전신주 2개도 쓰러져 한동안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추가 매몰자를 찾기 위해 모인 시민들 앞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밤 늦게까지 건물 잔해를 치우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관리 부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부산대 미술관 외벽 벽돌 붕괴…60대 환경미화원 참변 무너진 고교 외벽, 2주 전 점검…눈으로 보고 '이상 무' 조지아 관광 중 건물 붕괴 '날벼락'…한국인 2명 사상 인기 많은 제주 '관광 잠수함'…수리 중 가스폭발 사고 강릉 과학단지 수소탱크 '폭발'…2명 사망, 4명 중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