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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원동 건물 외벽 붕괴…차량들 깔려 1명 사망

입력 2019-07-04 20:16 수정 2019-07-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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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오후 2시 20분쯤에 서울 잠원동에서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잔해에 깔렸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서효정 기자, 지금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도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혹시나 안에 갇힌 사람이 더 있을까봐 계속 찾아보고 있는 것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사고 현장입니다.

지금 포크레인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이실텐데 이 안에 갇힌 사람들이 있을까봐 조심스럽게 구조물들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변으로는 소방차와 경찰차가 줄지어 있는 모습들도 보이실텐데요.

이 소방차와 경찰차가 이곳 차로를 아까 사고 직후인 2시 반쯤부터 막고 구조작업을 계속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현장은 원래 차들이 많이 지나는 곳이죠. 그래서 이렇게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진 것 같은데 사고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것은 오후 2시 20분쯤이었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CCTV 영상을 좀 보시면요.

이 피해 차량들이 이 도로를 타고 지하철 3호선 잠원역에서 신사역 방향으로 주행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빨간 신호가 있어서 멈춰서려고 천천히 가던 중이었는데 그 상황에 건물이 무너져내린 것입니다.

갓길 쪽으로 가던 아반떼 차량이 완전히 깔려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매몰됐습니다.

그중에 운전자인 남성은 6시쯤에 구조가 됐고 동승자인 29살 여성 이모 씨는 6시 반쯤에 찾았지만 숨진 상태였습니다.

그 옆 차로로 달리던 코나 차량도 일부가 깔려서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조금 다쳤습니다.

그리고 뒤에 있던 차량들에서는 탑승자들이 스스로 대피를 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사고 직후의 영상도 서효정 기자가 입수했다고 들었는데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사고 직후에 주변 시민들이 코나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들을 구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코나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를 꺼내고 나서 추가로 안에서 '도와달라', '살려달라' 이런 소리가 들려서 매몰자를 찾기 위해서 다가갔는데 갑자기 불꽃이 튄 것입니다.

전신주가 쓰러졌기 때문으로 일단은 추정이 되고 있는데 저희가 만든 리포트를 한번 보고 가시겠습니다.

+++

사고 직후의 현장입니다.

경찰과 소방 인력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엿가락처럼 휜 구조물과 무너져내린 잔해를 살핍니다.

그 순간 갑자기 강하게 불꽃이 튑니다.

화염이 입니다.

시민들이 급히 고개를 숙이고 피합니다.

자칫 또다른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입니다.

[명성원/서울 성산동 : 전선이 쓰러져 있잖아요, 그런데 한번에 빵 폭발을 했어요. 놀래서 이제 나오라고, 나오라고, 큰일 난다고. 다 빠져나가고 바로 구급차가 왔죠.]

+++

[앵커]

상당히 긴박했다는 것이 지금 영상으로도 확인이 되는 상황인데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늦게 도착을 했습니까?

[기자]

소방은 신고를 받은 뒤 4분 뒤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사고 직후의 영상이라 현장 통제선이나 이런 것은 아직 쳐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

4분 만에 도착을 했다면 그렇게 늦은 것 같지 않은데 왜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하는 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일까요?

[기자]

일단 아반떼 차량을 덮친 구조물이 30t이나 나가기 때문에 무게가 상당해서 들기가 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있는 포클레인들을 급히 3대 정도를 동원을 했는데 무게가 워낙 많이 나가다 보니까 쉽게 들 수가 없었다고 소방당국이 밝히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조각을 원래 나눠서 들려고 했는데 나누는 것도 사실 진동이 발생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에 추가로 크레인을 동원해서 들어올렸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이 밝혀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이 건물은 96년도에 지어진 5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일부 철거가 된 상황이었는데 정확한 붕괴 원인은 저희가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상황을 저희가 좀 설명을 해 드리면 건물이 중심을 잃으면서 붕괴가 됐고 이 옆으로 무너져내리면서 철거현장을 가리고 있던 가림막도 같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주변 차량들을 덮친 것인데요.

몇몇 주민들은 오늘 새벽에도 콘크리트가 조금 무너져내렸다, 이렇게 저희한테 얘기를 하는 등 좀 며칠 전부터 붕괴 조짐이 보였다고 말하는 그런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저희가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사고의 전조가 있었다는 얘기인데 지금 서효정 기자 외에도 현장에는 박민규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 사고 순간이 찍힌 영상을 찾기 위해서 취재 중인데 영상이 확보되는 대로 바로 저희 뉴스 중에 연결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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