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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지진 발생하면 당신은 어디로?

입력 2016-09-13 19:17 수정 2016-09-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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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앞서 보셨듯이 더 이상 우리나라 지진 안전지대 아니죠. 기상청이 6.0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심각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임소라 반장은 알고 계세요?


[임소라 반장]

저도 이번에 좀 불안해서 국민안전처 지진 대피 요령을 찾아봤어요. 제가 준비했는데. 9장짜리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걸 미리 사전에 숙지를 하고 연습을 해보지 않으면 정작 지진이 났을 때는 어떻게 할지 우왕좌왕할 수도 있을 거 같더라고요.

[강지영 아나운서]

9장이나 되는군요. 저도 솔직히 지진 대피나 행동요령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시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한번 들어봤습니다.

+++

[김규현/서울시 북가좌동 : KTX 출발을 못했어요. 그래서 다 취소가 돼서. 지진 때문에 아직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서… 이제 한국도 정말 위험하구나. 위에서는 핵이 있고, 아래에서는 지진이 있고 이게 참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죠.]

Q. 지진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알고 있는지?
[김규현/서울시 북가좌동 :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서 뭐가 쓰러지더라도 안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그리고 아니면 바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부인이 일본 사람이라서 알아요.]

[김인슬/서울시 상암동 : 글쎄요. 환경 따라 다른데. 그 건물 안에 있을 때는 기물 밑에 숨어있다던지 하겠지만 그렇지 않고는 별 상식이 없으니까 모르죠, 당황하죠.]

[염정자/서울시 상암동 : 건물이 무너지면 어디로 가야 해요?]

[김인슬/서울시 상암동 : 몰라. 이제 우리나라 처음이니까. 또 온다고 하면 예비적으로 할 수밖에 없어요.]

[신다혜/서울시 상암동 : 저는 따로 배운 것은 솔직히 없고요. SNS를 통해서 지진 나면 우리나라는 콘크리트로 많이 되어 있어서 안에 있으면 안 되고 밖으로 공터 큰 데로 뛰어나가야 된다고 인터넷에서 봤어요. 솔직히 우리나라는 건물이 큰 게 많아서 어디로 가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허지영/경기도 파주시 : 화장실에 배선 이런 게 많아서 만약에 이렇게 지진 나서 무너져도 걸려서 살아남는 경우도 많고 안전하다고 들었어요.]

+++

[앵커]

화장실에 대피하라, 이런 얘기를 저도 처음 들었는데. 이게 정확한 정보인가요?

[강지영 아나운서]

실제로 SNS에 많은 지진 행동 요령들이 나와 있는데요,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다 틀린 정보는 아지만 상황별로 행동 요령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정보가 무조건 틀리다, 맞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용재 교수/경민대 소방행정학과 : 도심지 같은 경우에서 특히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는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무조건 바깥으로 나갔을 경우에 건물 주변에 잘못 있다 보면 간판이나 이런 낙하물이 떨어져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이 고려된 대피 요령이나 대처 요령, 이런 것들이 좀 정확하게 홍보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네, 앞서 임소라 반장도 지적했지만, 홈페이지에 정보가 있긴 하지만 몸으로 체득하지 않는 한 사실 이런 건 무용지물이잖아요. 그리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연로하신 분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앞서 전문가가 무조건 밖으로 대피하는 게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 간판 같은 게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심각한 지진이 발생할 때에는 우리가 또 안에 있는 건 불안하잖아요. 대피를 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물론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랍니다만. 그런데 정작 대피소가 어디인지,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강지영 아나운서]

네, 그렇습니다. 어제같은 지진의 경우, 고층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흔들림 때문에 불안해서 주변 대피소로 갔는데, 사실 대피소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보통 이런 경우 대피소가 학교 운동장인 경우가 많은데요, 학교문이 닫혀 있어서 황당했다고 합니다.

제가 전에 을지연습과 민방위훈련 문제를 지적하면서 훈련 방식이 3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었죠. 이렇게 무조건 운동장에 모여 웅크리는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과 대피 방법들을 정말 실질적인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학교에 갔는데 학교 문이 닫혀 있다는 얘기도 황당하네요.

안전은 습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급할 때는 머리로만 아는 지식은 소용이 없다고들 하죠. 지진에 대해 방심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몸으로 체득하는 안전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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