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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정세균·송해 '아름다운 만남'

입력 2016-08-29 18:55 수정 2016-08-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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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네, 전국민이 다 아는 이 음악… 나오기만 하면 따라부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 음악, 이 음악만 나오면 전국노래자랑을 30년 넘게 진행한 송해 선생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 할 주인공은 정세균 의장과 방송인 송해 선생인데요, 이 두 사람이 만났다고 합니다. 왜 만났을까요? 그 사연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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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송해 SOS' 펀드 후원행사 >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이른바 송해 SOS 펀드 후원행사가 열렸습니다. 송해 SOS 펀드는 방송인 송해 씨와 비영리 민간단체인 민간소통위원회가 함께 만든 펀드인데요. 임금체불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청년들의 생활비를 돕는 취지입니다. 정 의장은 SOS 펀드에 1호로 참여했는데요. 열정페이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고 합니다.

[정세균/국회의장 (지난 24일) : 송해 선생님께서 청년 SOS펀드에 선생님의 이름을 합쳐서 '국민MC 송해의 청년 SOS펀드'를 이렇게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송해 씨는 어떻게 해서 이 펀드 결성에 참여했을까요?

[송해/방송인 (지난 24일) :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용기를 가지고 도와주려는 분들의 뜻, 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동참했을 때 기쁨을 받는 그런 방법이 뭐겠느냐…]

열정페이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정 의장과 송해 씨가 힘을 합친 건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두 사람, 그전부터 인연이 꽤 깊었다고 합니다.

[정성표/국회의장실 정책수석 : 의장님은 지역구가 종로시기 때문에 그리고 송해 선생님은 종로 구민이시고요. 평소에도 자주 만나시고 식사도 하시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송해길 명명식이 있었어요. 거기서 두 분이 노래도 아마 함께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지난 20일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 선포식 >

이곳은 송해 씨가 50년 넘게 방송활동을 하면서 생활했던 곳이자, 황해도 재령 출신의 실향민인 송해 씨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종로구민으로 인연을 맺은 정 의장과 송해 씨,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돕기 SOS 펀드도 두 분이 함께 성공시켜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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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송해 선생과 정 의장은 함께 종로에 있는 해장국집에도 가서 밥먹을 정도로 오랜 친분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송해 선생이 참여한 SOS 펀드에도 정 의장이 제일 먼저 돈을 냈다고 합니다.

구순의 나이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러브콜이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송해 선생은 정치권은 아예 쳐다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제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선생 발인식이 오늘 오전에 있었는데요, 송해 선생은 장례식뿐 아니라 발인에도 참여했습니다.

송해 선생보다 구봉서 선생이 한 살 더 많으신데요, 형님을 떠나보내는 송해 선생… 아마 만감이 교차할 거 같습니다.

[유상욱 야당반장]

제가 얼마 전에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형님 동생하는 절친한 사이라고 발제한 적 있잖아요. 바로 저 장면인데, 유명한 광고 아닙니까? 저걸 인용하면서 발제했는데요. 구봉서 씨 떠난 소식을 접하고 참…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양원보 국회반장]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정 의장 발제를 하면서 별명을 세균맨이라고 했잖아요. 정세균 의장 주변분들 중에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세균 의장이 과연 국회의장 그만두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겠느냐, 돌아갈 사람으로 보이느냐… 그 뒤에 뭔가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던데,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해서 작심발언도 하는 걸 보면 진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네. 전에 제가 정세균 의원이 종로 출마할 당시 후보시절에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자신의 이름을 세상을 균등하게 한다면서 자긍심을 드러냈습니다.

저도 인터뷰하면서 뭔가 큰 꿈을 꾸고 있다, 이런 인상을 받았는데요, 어쨌든 정치인의 연예인 마케팅 차원을 넘어 청년 긴급 생활자금 지원이 제대로 실현되길 바랍니다.

[앵커]

구순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송해 씨… 먼저 세상을 떠난 구봉서 씨 생각에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기운내시기 바라고요. 앞으로도 송해 SOS 펀드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하면서 더 많은 웃음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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