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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박 대통령 ↑ 김무성 ↓…'총선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5-09-14 19:19 수정 2015-09-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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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 내분 상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여당이라고 편안한 건 아닙니다. 마약 사위 문제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당 장악력이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이런 말들이 지금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까지 한 오픈프라이머리. 친박계에선 계속 비판을 하면서 흔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무성 대표가 공천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14일) 정치부회의는 이른바 마약 사위 봐주기 논란에 이어 총선 공천 주도권도 도전받는 김 대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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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한 획 그은 대타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노사정 합의에 대해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타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노동개혁 5개 법안을 살펴보면 근로자를 위한 법안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16일 의원입법 발의

한편 당정은 노사정 잠정 합의 내용을 일부 반영해 오는 16일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험로가 예고됩니다.

▶ '총선 전쟁' 시작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으려는 친박계와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을 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간 치킨게임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 이유 여당발제에서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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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대표의 새 사위가 마약사범이었다, 여기서 출발한 여러 가지 논란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점점 증폭되고 있습니다. 재판부 판결이 난 뒤 7개월이나 지나서야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배경이 뭔지를 놓고 뒷말이 무성한데요. 일각에서는 여권 내에서 김 대표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습니다. 이 추측이 사실이든 아니든 내년 총선으로 갈수록 김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친박계, 나아가 청와대와 김 대표가 충돌하는 양상도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김무성 대표 사위 논란의 후폭풍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당은 제 목소리 내야"
"누가 만든 당인데"

얼핏 들으면 김무성 대표, 혹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주고받은 설전 같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의 주인공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다.

YS 집권 반환점을 돈 1995년 8월 이회창 전 국무총리는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앙금을 쌓아두던 청와대는 집권 말기 "누가 만든 당인데"라며 발끈했죠.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의 속성은 변한 게 없어 보입니다.

아니, 오히려 청와대를 향해 거침없이 직언을 쏟아낸 20년 전이 나았다는 얘기까지 들립니다.

[이회창/전 국무총리 (지난 2일) : 필요하면 직언도 하고, 그리고 마찰이 생기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여당 발제는 20년 전과 지금을 평행선상에 놓고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 정국을 전망해볼까 합니다.

집권 4년차인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이자 신한국당 총재가 주도해 15대 총선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과반 확보 실패. 이후 YS의 국정운영 동력은 급속히 떨어졌고 탈당 압박까지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어 IMF 사태를 맞이하며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임기 막판 지지율은 6%. 역대 대통령 최저치였습니다. 결국 YS는 DJ에게 정권을 내주고 말았죠.

20년 뒤인 박근혜 정권 4년차에도 총선이 치러집니다.

청와대는 과거 YS 사례를 참고해서인지 내년 총선에 막대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과반확보에 실패하고 우군마저 잃으면 청와대는 암울한 집권 후반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는 20년 전 사례를 반면교사 삼은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박근혜 대통령은 TK를 중심으로 청와대를 사수할 친박인사들을 반드시 내년 국회에 입성시킬 전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제2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 (6월 25일) : 이제 우리 정치는 국민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만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정치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들뿐이고, 국민들께서 선거에서 잘 선택해 주셔야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내년 총선은 정치적 생사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총선을 치르지 못하면 결국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권의 거수기 역할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2017년 대선을 위해서라도 총선 전에 박 대통령과 선을 긋고 새로운 권력 질서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청와대가 공천에 관여하지 못하는 오픈프라이머리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달 20일) : 오픈프라이머리를 자꾸 흔들려는 세력들이 자꾸 말을 만들어내는 모양인데, 저는 정치생명을 걸고 오픈프라이머리 관철시킵니다. 이것이 우리 정치개혁의 결정판입니다.]

과연 2016년과 2017년은 20년 전과 판박이의 역사를 쓰게 될까요? 아니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을까요? 그 차이는 지금 이 순간, 순간이 쌓여 결정될 겁니다.

일단 현재 스코어는 청와대에 유리해 보입니다. 새누리당의 사실상 대표가 김무성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청와대와 충돌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자리에서 내려오게 했고, 이후 대북 이슈로 국정주도권을 잡은 뒤 8월 25일 내각 참모들의 입을 통해 "경제 살려서 총선 도움 주겠다", "총선 필승"의 메시지를 당에 전달했습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지난달 25일) : 내년에는 우리 잠재성장 수준인 3% 중반 정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당의 총선일정이나 이런 부분에 또 도움이 되도록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청와대 의원들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들였습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박 대통령이 직접 대구에 내려가 추석 전 민심을 다잡아 놓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대구 서문시장 방문 (지난 7일) : 여러 가지 특산품도 사도록 구매도 하고… 이렇게 내수를 좀 회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려고 그러는데 우리 여러분도 같이 힘을 좀 많이 모아주세요.]

그리고 인과관계는 따질 수 없으나, 김무성 대표 사위의 '마약사건'이 판결 7개월이 지나서야 공개되는 등 김무성 체제의 힘이 쭉쭉 빠지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오늘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51.7%로 상승세인 반면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22.1%로 하락세입니다.

청와대는 이런 힘을 바탕으로 내년 4월 총선을 향해 더욱 장악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무성 대표를 유지한 채 청와대 입맛에 맞는 총선을 치를 수도 있고, 김 대표를 조기에 사퇴시킨 뒤 최경환 부총리 등 친박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워 총선에 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가 어떤 반격의 카드를 내놓을지가 관건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청와대 vs="" 김무성,="" 총선="" 전쟁="" 시작됐다="">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청, 유출설에 "논평할 가치 못 느껴"

Q. 김무성 지지율 2%P 빠져 22.1%

Q. 박 대통령 지지율 51.7%로 상승세

Q. TK 27개 지역구, 공천 물갈이?

Q. TK 27곳 중 20곳을 친박으로?

Q. 지지율 상승 청와대…유승민 공천은?

Q. 이상돈 "유승민 무소속으로 승부를"

Q. 김무성·유승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앵커]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체제의 충돌은 총선 기간 내내 유심히 관찰해야 할, 말하자면 소위 관전 포인트인 겁니다. 어차피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비박 지도부, 김무성-유승민 비박 지도부가 탄생했을 때부터 청와대와 당 지도부와의 충돌은 예정된 코스 아니었겠습니까. 지금 상황으로는 친박계의 힘이 거침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새누리당 내에 변화의 기류가 있는지 그건 그때 또 면밀히 취재해야 할 대상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청와대-김무성 '총선="" 전쟁'="" 시작="">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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