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첫 지역방문으로 대구를 찾았는데 지역 국회의원은 나오지 말게 했다…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의원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겁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파동이 이어지는 건지…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 후반기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정치적 고향 대구를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
그러나 지역 의원들은 한 명도 초대받지 못해 심상치 않은 신호로 여겨집니다.
두 달 전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정국'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당시 대구 의원 12명의 상당수가 유 전 원내대표에 동조했는데, 내년 총선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대구의 한 현역 의원은 "대통령과 가깝지 않은 의원들은 공천을 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50%를 넘어선 박 대통령은 대구·경북에선 70%에 육박해 현역 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박 대통령을 수행한 일부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이 대구·경북 출마를 노리는 걸 주목합니다.
청와대가 대항마까지 준비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박근혜 변수로, 내년 총선 때 여당 공천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