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살균제 독성' 태아까지…산모 사용, 아이 3명 폐질환

입력 2016-05-11 20:24 수정 2016-11-04 18: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런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산모한테서 태어난 어린이 3명이 폐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균제의 독성이 임산부를 통해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가능성을 환경부도 인정했습니다. 독성 피해가 살균제를 흡입한 경우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파장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아 때 산모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큰 어린이는 현재까지 모두 3명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환경부가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2차 피해 접수 신청을 받았는데, 피해를 인정받은 생존자는 3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3명이 태아 시기에 가습기 살균제로 폐 질환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정받은 겁니다.

3명은 모두 여자 어린이로 2006년생 1명, 2009년생 2명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 신청 건수 중에는 임신 중 사망한 태아도 포함됐습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국회 환경노동위 전체 회의 : 3차 신청은 이미 작년 말로 끝났는데 그중 한 건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태중에서 사망한 건이 1건 있었습니다.]

태아의 피해 가능성까지 확인되면서 흡입뿐만 아니라 생식 독성의 유해성 논란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옥시는 2011년 임신한 쥐를 활용해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PHMG가 뱃속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생식 독성 실험을 서울대 조 모 교수에게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임신한 쥐 15마리 가운데 13마리의 새끼가 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가습기 살균제, 태아 피해도 있다" 책임 떠넘기기…가습기살균제 보고서 조작 '진실공방' [여당] 2013년 3번의 기회…'살균제' 골든타임 놓친 여권 가습기 살균제 영국 항의 방문단 "옥시 CEO 사과 없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