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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습기 살균제, 태아 피해도 있다"

입력 2016-05-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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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습기 살균제, 태아 피해도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중에 태아 단계의 피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태아 피해 사례는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가습기 살균제 태아 피해 사례'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 자료는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사례 2차 신청 건수 중 인정된 30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중 3건이 '태아 피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명은 모두 여아로 2006년생 1명,2009년생 2명이며 현재 폐 섬유화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태아 시기에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 제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폐질환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당시 상황을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상태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태아 피해가 확인되면서 인체의 흡입 독성은 물론, 생식 독성의 유해성 논란도 커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옥시는 지난 2011년, 서울대 조 모 교수에 임신한 쥐를 활용해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PHMG가 뱃속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생식 독성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당시 실험 결과는 임신한 쥐 15마리 가운데 13마리의 새끼가 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8일 치명적인 독성이 확인됐데도 옥시 측에 유리한 실험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조 교수를 구속했습니다.

환경부의 태아 보고서를 공개한 장하나 의원은 "정부가 판정한 피해 인정 사례 중 태아 피해가 있다는 건 태아 사망 사례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역학조사와 이들에 대한 적합한 피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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