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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영국 항의 방문단 "옥시 CEO 사과 없었다"

입력 2016-05-11 15:15 수정 2016-05-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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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영국 항의 방문단 "옥시 CEO 사과 없었다"


영국 옥시레킷벤키저 본사를 방문하고 귀국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과 환경단체는 11일 서울 여의도 옥시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최고경영자(CEO)는 항의방문단과 한국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유가족 김덕종(40)씨와 최예용 환경시민보건센터 대표는 지난 6일 옥시 영국 본사를 방문해 옥시 CEO 라케시 카푸어를 40여분 동안 만났다.

이들은 "옥시 CEO는 항의방문단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하다(personally sorry)'라고 했다"며 "이는 옥시 대표로서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와서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토로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36개월 된 자녀를 잃은 김덕종씨는 "우리는 이번 방문에서 대화를 통한 발전적인 방안을 기대했으나 옥시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며 "전세계에서 불매운동을 일으켜서 옥시를 퇴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주장했다.

항의방문단은 이번 방문의 성과로 영국과 유럽 사회에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를 알렸다는 점을 꼽았다. 또 덴마크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원료 공급사인 '케톡스'의 책임자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세퓨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파악한 내용을 수사팀에 전달키로 했다.

이들은 소송과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회에 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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