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증 시스템도 무력화…진화한 대학가 '리포트 표절'

입력 2015-11-07 20: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학들이 리포트 표절을 막겠다며 수천 만원씩 주고 도입한 전자 시스템이 그다지 효과가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간단한 단어 바꾸기만으로도 프로그램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60여개 대학이 사용하고 있는 표절 방지 전자 시스템입니다.

문서를 시스템에 등록하면 단 몇분만에 표절 여부를 가려냅니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동국대는 2천만원을 주고 샀고, 중앙대는 예산 8천만원을 배정해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공책을 그대로 베껴 시스템에 등록해봤습니다.

1분도 안돼 표절률 97%로 적발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이 시스템의 허점을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동의어 전환'만으로도 프로그램을 빠져나가는겁니다.

같은 리포트에 대해 '발발했다'를 '일어났다'로 바꾸는 등 문장의 끝 부분만 10여차례 바꿔봤습니다.

표절률이 0%로 금방 떨어집니다.

'단어 바꾸기' '짜깁기' 등 수법으로 적발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수천만원씩 주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도 학생들의 베끼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한 대학가 표절은 막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관련기사

저소득 청년층에 월 50만원…서울시 '수당' 지급 논란 "꿈의 직장? 돈보다 시간 보장받아야"…선호 기업 변화 사생활 침해에 외모 비하까지…'압박 아닌 모욕' 면접 기업들, 스펙보다 '자소서' 중시…대필 업체까지 기승 '자소서 대필' 의뢰해보니…채용 전문가들 "수준 이하" 전세계 청년 18억명 '사상 최대'…절반 이상은 '백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