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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대필' 의뢰해보니…채용 전문가들 "수준 이하"

입력 2015-10-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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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필업체들이 써주는 자기소개서는 어떤지 저희 취재진이 직접 의뢰를 해봤습니다.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내용들 뿐이었습니다. 채용전문가들은 서류통과가 어려운 자소서라고 했습니다. 대필업체가 해법이 아닐 것 같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의 한 자기소개서 대필업체.

[대필업체 : 분량이 어떻게 되시죠? 2천 자 정도면 비용은 8만원이고요. 작성은 그 이후에 작가에게 전달돼서 따로 될 거고요.]

취재진이 9만원을 보내자 24시간 만에 대필 자기소개서가 나왔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삶은 밋밋하다' 등 추상적인 문구 일색입니다.

채용 전문가들에게 직접 보여주자 서류 통과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상동 그룹장/사람인 : 훌륭한 자기소개서는 아니에요. 오히려 이것 뽑았지 이것(대필) 안 뽑거든요. 돈 주고 할 이유가 없다 싶고요.]

학생들이 쓰지 않는 상투적인 문어체 등 문법이나 구성도 수준 이하라는 지적입니다.

[임재균 회장/대필작가협회(현 대필작가) : 정식 자격을 갖춘 작가에게 주면 단가가 높아지지 않습니까. 대학생 아르바이트, 글을 조금 해보겠다는 사람들에게 (하청을) 주는 거죠.]

전문가들은 대필 업체에 기대기보다는 대학이나 기업의 취업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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