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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에 외모 비하까지…'압박 아닌 모욕' 면접

입력 2015-10-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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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시즌,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요즘 준비생들은 비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오늘(21일)은 준비생들을 두번 울리는 시험과정을 좀 들여다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면접에서의 이상한 질문들입니다. 이런 이상한 질문들에 대비한 이른바 모욕 스터디도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 준비를 위해 면접 스터디를 하는 학생들. 그런데 질문이 좀 이상합니다.

[얼굴이 좀 들어 보이는데 그런 말 좀 듣죠?]

[제 내면의 성숙을 보신 것 같습니다]

위기를 넘기나 했지만 더 강한 질문이 나옵니다.

[외모도 노력인데 노력이 부족한 거 아니에요?]

다소 황당해 보이지만 취업 면접에서 실제 나왔던 압박 질문들.

이런 상황에 대비하려는 이른바 '모욕 스터디'입니다.

지원자들의 순발력과 대응능력을 보겠다는 압박 면접.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은 굴욕감을 호소합니다.

'마지막 연애는 언제 해봤냐' 같은 사생활 침해형 질문부터, '머리 숱은 왜 그렇게 없느냐'는 외모비하형 질문도 나왔습니다.

[심수진/취업 준비생 : 당황스럽고 얼굴이 빨개지고 이런 질문을 받으면 면접장을 아예 나가버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취업 못한 걸 보니 능력이 없나 보다' '성적이 왜 이 모양이냐'는 무능질타형 질문도 구직자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 가까이는 이런 질문을 받고 불쾌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대부분은 이런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최악의 취업난으로 마음 고생하는 취준생들은 모욕 면접으로 또 한번 속이 타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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