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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화의 여지 있지만…수사권·기소권 양보 안 돼"

입력 2014-08-25 22:36 수정 2014-08-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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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에 탑승했던 일반인 희생자의 가족들은 오늘(25일) 기자회견을 하고 여야의 재합의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반인 가족들의 이 입장을 전해 듣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학생 유가족 대변인인, 유가족대표 대변인인 유경근 씨를 연결하죠. 단원고 학생 유가족 대표단의 대변인인 유경근 씨는 지금 국회 본청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본청 앞에서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원래는 화상연결을 하려고 했습니다마는 상황이 좀 이렇게 됐기 때문에 전화로 간단하게 연결을 하죠.유경근 대변인님, 나와 계시죠?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완구 원내대표하고 만나셨고 어떤 결론을 내셨습니까?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오늘은 결론을 낸 것은 없습니다. 또 들어갈 때 결론을 기대하고 들어갔던 건 아니었고요. 저희가 계속 만남을 요청을 했던 가장 큰 취지는 일단 만나서 대화를 시작을 해야 그다음에 무슨 이야기를 할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고 특별히 저희와 여당 사이에 오해와 불신 이런 것들이 많이 있는 것을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한번 터놓고 이야기해 보자는 취지의 그런 것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만남을 정한 것이 오늘의 성과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다음 만남은 내일모레 수요일이라면서요?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네, 수요일 오후로 잡혀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어떤 의제, 안건 같은 걸 정해놓으셨습니까?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내일 회의를 통해서 면밀하게 준비를 해야 되는데요. 그러나 한 번 만났다고 해서 그런 오해와 불신이 풀렸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당분간은 그런 것들을 더 풀어나가는 과정이 반복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지금 양쪽이 굉장히 괴리가 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기소권, 수사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장하실 생각이신가요?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네, 여전히 저희는 그 방법만이 진상규명을 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고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아직까지는 충분한 설명이나 설득과정이 없는 주장으로 그치고 있기 때문에 괴리가 커보이고요. 몇 차례 만나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 서로 이해를 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좋은 일이겠습니다마는 여태까지 여야 협상 과정을 보면 기소권, 수사권은 절대로 안 된다라는 것이 여당의 입장인데 그게 되겠습니까? 혹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많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능성을 논하기 전에 서로가 갖고 있는 속에 있는 생각들을 서로 나눠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그것을 나눠본 다음에 답변을 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의를 두시는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이런 만남이 지속이 된다면 예를 들어서 지금 청운동 청와대 앞에서는 유족들이 계속 대통령에 대한 면담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 농성이 풀릴 수도 있습니까? 아니면 그것과는 상관없이 갑니까?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그것은 우리 가족들하고 의논을 해 봐야 되는데요. 특별히 특별법과 관련을 해서 특별한 진전이 생긴다고 그러면 충분히 고려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나 워낙 어려운 문제기 때문에 쉽게 낙관하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인 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에는 김영오 씨 둘러싼 여러 가지 유머들이 굉장히 논란이 됐습니다. 간단하게 입장을 밝히신다면요?]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우선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은 당연히 납득을 못하는 내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그런 것들을 악용을 하려고 하는 분들이 더 문제가 되겠죠. 그래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악용을 하려는 그런 분들이 정말로 남아 있는 가족들을 생각을 한다고 하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학생들이 아닌 일반인 유가족들은 여야 재합의안에 오늘 찬성한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들 사이에도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 됐는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간단하게 말씀하신다면?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큰 틀에서 뜻은 같습니다. 그러나 시기적인 판단의 문제 그다음에 현실적인 문제, 일반인 유가족들이 처한 상황의 문제들 때문에 그런 결론을 내린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러나 특별법이 원활하게 마련돼서 진행이 된다고 하면 또다시 한목소리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짧게 답변해 주십시오.그렇다, 아니다로 답변해 주셔도 좋습니다. 기소권과 수사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습니까?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지금까지는 분명히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이라고 단서를 다시는 이유가 특별히 있습니까?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왜냐하면 앞으로 대화가 계속될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불만을 가졌던 게 여당이 무조건 안 된다라고 했을 때 저희가 반발을 했던 것처럼 저희도 무조건 안 된다고 그랬을 때 여당도 반발을 하겠죠.그러나 그 대화의 여지만을 남겨놓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유경근/가족대책위 대변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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