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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첫 경고한 중국 의사 사망설…병원 "긴급 치료 중"

입력 2020-02-07 07:20 수정 2020-02-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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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던 의사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때문에 공안에 불려가는 등 고초를 당했고 자신도 감염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 어젯(6일)밤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사망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우한시중심병원의 의사 리원량은 환자들을 진료하다 지난달 자신도 감염됐는데 최근 상태가 위독하단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경보와 중국 신문사 등 중국 매체들은 리원량이 어젯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CNN 등 외신도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리원량이 중환자실에서 긴급 진료를 받는 중"이라며 사망설을 부인했습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의 증상이 사스와 비슷하단 사실을 발견하고 동료 의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 알렸습니다.

이 소식이 퍼져 나가면서 공안에 불려 가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 일로 리원량은 중국 당국의 정보 은폐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리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빨리 회복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SNS 검열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국 곳곳의 누리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의 정보 통제와 초기 대응 실패를 비판한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당국은 웨이보 등에 감독기관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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