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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확진자 탄 열차-항공 550여 편…추적대상 36만명

입력 2020-02-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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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에선 배 한 척이 문제가 됐는데요. 중국에선 열차와 항공기 550여 편에 확진자가 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승객 수만 많게는 36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박성훈 특파원 연결하지요.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불과 15초 만에 이뤄진 사례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중국 저장성 닝보시가 발표한 사례인데요.

56살 남성이 그저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당국이 CCTV 영상을 통해 그의 동선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2주 전 아침, 이 남성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시장에서 잠시 물건을 샀는데, 이때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역시 마스크 없이 옆에 서 있었던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함께 서 있는 시간은 15초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여성은 몸에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 상태였는데, 이 여성과 15초 동안 동선이 겹치면서 50대 남성이 전염된 것 같다는 것이 중국 위생당국 설명입니다.

한국에서도 주목해야 될 사례입니다.

[앵커]

그리고 무려 550여 편의 교통편에 확진자가 탔었단 이 사실이 뒤늦게 지금 공개가 됐지요?

[기자]

오늘 인민일보가 긴급공지 형태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1월 6일부터 2월 1일까지 열차 372대, 항공기 107대 등 총 557대 교통편을 이용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 위험에 처해있으니 즉각 신고해달라는 겁니다.

행당 날짜와 행선지, 편명까지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전체 승객수를 추산해 봤는데 결과는 36만 2천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 수가 36만 명이 넘는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답답한 게 그 승객들을 이제 와서 다시 다 조사할 수도 없고 누구한테까지 감염됐는지도 알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기자]

중국 당국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열차편을 보면 지난달 23일부터 중국 당국이 이동을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확진자가 대거 우한 밖으로 빠져나간 건 그로부터 4~5일 전에 집중된 걸 알 수 있습니다.

항공편도 마찬가지인데, 우한에서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광저우 등 대도시로의 이동이 많았고 이후 해당 지역들에 확진자 수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저장성에서 첫 봉쇄령이 오늘 내려졌고요.

중국 전역의 대도시에서까지 외출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지금 중국 인구의 11%에 달하는 1억 5000여 만 명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은 일단 전체 주민들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했지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중국 정부가 전시태세에 돌입했는데 발병지인 우한 등을 중심으로 해서는 전 주민 전수조사까지 실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제가 머물러 있는 베이징의 아파트에서도 통장이 찾아와 증상이 없는지 묻고 있는데요.

잠재적 감염자까지 찾아내서 확산을 막겠다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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