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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월급 200만원 모병제? 남경필 의도는

입력 2016-09-02 19:41 수정 2016-09-0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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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네 톡쏘는 정치 강지영 아나운서입니다. 군대를 가지 않아도 잘 아는 군가, 진짜 사나이. 군대를 다녀오면 왠지 더 울컥해서 부르게 되는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요.

[유상욱 반장]

잠깐만요 잠깐만요, 강지영 아나운서, 강 아나운서가 군대를 잘 몰라서 그런거 같은데요, 이건 제가 좀 설명하겠습니다. 군가는 울컥해서 부르지 않습니다. 옆에 손을 한번 얹어보세요. 좌우로 움직여주면서요. 4분의 4박자에 맞춰서 힘차게 불러야 합니다. 그리고 군가하면 다들 진짜 사나이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멸공의 횃불, 진군가도 있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네, 유상욱 반장, 포즈까지 가르쳐주면서 정말 군대를 잘 아는, 시쳇말로 군잘알 인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전에 군대 월급 오른 것 보고 부러워하셨는데 진짜 군대 다시 가실 의향 있으세요?

[유상욱 반장]

제가 그 얘기하고 그날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꿨는데, 너무 심한 악몽이었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자 제가 다시 군대 월급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 대한민국 건강한 2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가 아니라 원하는 사람만 가고 사병 월급을 200만원 정도 주자는 주장을 한 정치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일까요?

Q. 남경필 지사 병역사항은?
[남경필/경기도지사 : 저는 보충역, 소위 얘기하는 방위 했습니다.]

Q. 당시 18개월 방위는 '장군의 아들' 소리 들었는데?
[남경필/경기도지사 : 장군의 아들까지는 아니고요. 저희 같은 경우, 저희 지역에서 사실은 현역보다는 방위들 숫자가 많았죠.]

Q. 모병제 주장한 배경은?
[남경필/경기도지사 : 지금 굉장히 중요한 위협이 인구절벽. 2025년이 되면 지금 군을 유지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10년도 안 남았다는 거죠. 사병으로 입대하게 될 우리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대우를 해줘야 해요. 사실 지금 10만원, 20만원 주는 건 말도 안 되죠. 월 200만원 정도를 대우하는 수준이 되면 일단 젊은이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질 거고요.]

Q. 예산은 어떻게 해결?
[남경필/경기도지사 : 저희가 예상하는 거는, 병력 30만 명 정도의 군으로 감축하자는 거고요. 이렇게 되면 약 3조 9000억 원의 예산이 더 듭니다. 이거 하려면 방산비리 척결해야 됩니다. 지금 방산비리 때문에 낭비되는 돈이 약 1조 가까이 되거든요. 이거를 없애버리는 게 굉장히 중요한, 국가를 위한 아젠다고요. 돈 있는, 지위 있는 사람들이 비리로 아이들을 빼돌리고 있거든요. 근데 이렇게 되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남지사는 병역자원이 부족하기 전에 모병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김두관 더민주 의원도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현역 군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유대한/경남 창원시 : 직업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의무적이니까. 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영빈/경기도 동탄시 : 가고 싶은 사람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데려와서 하는 것보다 자기가 지원해서 하면 능률도 생기고 그러면서 자기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홍도형/부산시 : 모병제라고 하면 아마 많이 안 올 것 같아요. 너무 국민들의 안보 의식이 없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돈으로 따지는 것보다는 누가 지켜야 되는데 그래도. (징병제로) 가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박병천/대구시 : 굳이 군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 별로 없으니까 그냥 징병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변혁진/경북 의성군 : 군대는 무조건 가야 돼요. 좋아요. 대한민국 남자면 군대를 꼭 가야 한다고…]

네 마지막 인터뷰 한 군인, 군대가 좋다고, 군대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가 된다고 했는데… 저는 사실 군인 아저씨가 아니라 군인 동생이네요. 참 멋집니다.

자 이렇게 모병제 전환에 찬반이 엇갈리는데요, 남지사가 모병제를 꺼낸 이유를 대선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에 대한 입장 들어보시죠

Q. 대선 출마 가능성은?
[남경필/경기도지사 :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내년에 입장을 정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Q. 안희정 지사 출마 선언에 대해선?
[남경필/경기도지사 : 안희정 지사 정도의 비전, 태도, 철학… 충분히 준비됐고 할 만한 분입니다. 안희정 지사와 본선 결선에서 만날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한 일이겠죠.]

[임소라 반장]

굉장히 재밌네요. 남경필 지사가 안희정 지사가 대선출마 선언하니까 마음이 좀 급해진 모습인 것 같아요.

[유상욱 반장]

남지사가 모병제 이야기를 꺼낸 건 이슈선점 효과도 있겠지만 둘째 아들이 군대에서 성추행과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었던 문제들을 상쇄시킬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도 보입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여러 가지 계산이 있었던 거네요. 남 지사는 다음주 월요일엔 관련 토론회를 연다고 합니다, 제가 그 현장을 직접 가서 취재하고 싶지만, 다음주부터 휴가라서… 아쉽습니다. 어쨌든 모병제 전환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징병제를 고수해온 우리 군의 징집방식을 변경하는 문제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할 겁니다. 단순히 이슈선점용으로 던진 화두가 아니길 바라고요, 강지영 아나운서 다음주 휴가 간다니까 잘 다녀오고, 다음주는 톡쏘는 정치 코너도 쉬고, 다다음주에 다시 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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