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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내고 '숨진 친구'에 덤터기 씌운 무면허 10대

입력 2016-01-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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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면허가 없는 고등학생이 친구 아버지 차를 몰다 한 명이 숨지고 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뒷좌석에서 숨진 친구가 운전한 걸로 입을 맞췄다가 들통 났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오전 0시 30분쯤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도로에서 17살 김 모 군이 몰던 카니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차량엔 김군을 포함해 미성년자 8명이 타고 있었는데 뒷좌석에 있다 차량에서 튕겨져나간 16살 최군이 숨졌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차량은 숨진 최군이 전날 오후 8시쯤 아버지 몰래 끌고 나왔습니다.

운전연습을 한다며 친구들과 번갈아 운전했고, 사고 당시엔 김군이 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김군은 119신고전 친구들과 입을 맞춰 숨진 최군이 사고 당시 운전한 것으로 위장했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는 경찰 조사에서 금새 들통 났습니다.

운전자 사망 시 깨지게 되는 차량 전면 유리가 멀쩡했고, CCTV에 잡힌 운전자 의상도 최군과는 달랐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석이 너무 훼손 안 됐어요. (그런데) 최군 얼굴 상처가 깊더라고요. 증거를 내밀면서 각자 분리 심문을 하니까 그때서야 시인을 했습니다.]

경찰은 김군을 무면허 운전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동승한 친구들도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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