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오후 전북 김제시에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추락 당시 인근 놀이공원에 500여 명이 있었기 때문에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산 중턱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구겨져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56분쯤 전북 김제시 금산사 모악산 관광단지 뒷산에 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혼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61살 김 모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전라북도가 산불 감시 기간을 앞두고 산불 진화용으로 임차한 민간헬기로, 모악산 헬기 계류장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금산사 입구에 있는 놀이공원 주차장 위를 한동안 선회하다 산 쪽으로 방향을 틀어 떨어졌습니다.
놀이공원에는 이용객과 직원 등 500여 명이 있었고 일부 목격자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황진옥/모악랜드 직원(목격자) : 2~3분 정도 심하게 돌았어요. 그냥 도는 게 아니라 힘들게 꺾이듯 하게 계속 돌다가 랜드 쪽 말고 산 쪽으로 급선회해서 떨어졌죠.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억지로 더 꺾은 것 같아요. 기장님이…]
현장에는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출동해 사고를 수습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급파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