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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세월호 '징계 리스트' 돌아…해경, 사기 저하 우려

입력 2014-09-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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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로 세월호 참사 162일째입니다. 오늘까지 사고 해역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구조당국 안팎에서 감사원의 '징계 리스트'가 돌고 있어, 해경이 동요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태풍 때문에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죠?

[기자]

네, 오늘까지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 역시 높게 일고 있는데요, 앞으로 하루 이틀 더 지나야 바지선을 복귀시켜 고정작업을 할 수 있을 전망이고요, 따라서 빨라도 이번 주말은 돼야 수색은 재개될 걸로 보입니다.

구조당국은 나흘 전 바지선을 철수시킨 데 이어 어제 1천톤 급 이상 대형 함정을 제외한 중소형 선박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앵커]

감사원의 징계 리스트가 돌고 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리스트인가요?

[기자]

네, '감사원 지정 징계 통보 동향 보고'라는 문건인데요, 감사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해경이 그 결과를 미리 파악해 작성한 겁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과 김형준 진도VTS센터장, 김경일 123정장 등은 모두 해임을 요구받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부실한 초동 대응에 1차적 책임이 있는 관할 구역 담당 간부들입니다.

또 징계 수위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김석균 해경청장과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에겐 각각 기관 경고와 강등 조치가 내려올 예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총 28명이 징계 대상인데 이 중 총경급 이상이 6명이나 됩니다.

해경은 유례 없는 무더기 중징계라며 간부나 직원 모두의 사기가 떨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감사원은 이 문건에 적힌 징계 내역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순 없다는 입장"이지만, 해경 측은 "거의 확정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징계 대상자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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