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로 세월호 참사 161일 째입니다. 새로 구성된 가족대책위원회는 어제 진도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죠.
김관 기자, 어제 가족대책위 일정에 동행 취재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어제 가족대책위의 행보나 발언을 종합하면 크게 두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우선 '원점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그리고 '특별법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어제 오후 진도 실내체육관에 도착한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새 집행부는 맨 먼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비공개 회의를 했는데요.
이들은 남은 10명의 실종자를 빨리 수습하도록 대책위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실종자 수습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선 기존 집행부의 주장과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전명선/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 수사권과 기소권을 확보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져서 숭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기억될 수 있도록 억울함을 밝혀내고 저희 뜻을 굽히지 않고 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새 가족대책위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특별법 통과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부탁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대책위의 새로운 집행부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서 세월호 특별법에 유가족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 장관이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당장 시급한 실종자 수습에 전념하겠다"며 특별법 중재자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진도 현장에 있어달라는 요청은 스스로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