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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오세훈, 험지 출마 수용…'자승자박' 빠진 김무성

입력 2015-12-23 19:04 수정 2015-12-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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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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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과 회동…험지 출마 일단 수용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당의 험지 출마 권유를 검토하기로 일단 수락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면서도 "종로 지역을 포함해서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명망가 호남 출마" "논리 안 맞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권력의 자리에서 명성을 얻은 분들은 호남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연고도 없는데 나가라는 건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습니다.

▶ '인천 어린이 학대' 긴급 당정 협의

인천 어린이 학대 사건으로 긴급 현장 당정협의가 열렸습니다. 보여주기용 당정 말고 좋은 대책 만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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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에서 유력인사들의 '험지 출마론'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안대희 전 대법관의 이름까지 거론됐는데, 안 전 대법관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이를 수용했죠. 그리고 오늘(23일)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른 인사들로 어디까지 이런 움직임이 확대될지 주목거리인데요. 이런 가운데 험지출마론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김무성 대표도 험지로 나가라는 주장을 받고 있습니다. 여당 발제에서 커지는 '험지출마론'을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김무성 대표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단둘이 40분간 만났습니다.

해운대구에 출마할 계획이던 안 전 대법관에게 격전지로 방향을 틀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유력 인사가 새누리당의 불모지에 나가면 당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부산을 고집했던 안 전 대법관이 이를 곧바로 수용했습니다.

"해운대도 고려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당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분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사회적 명망가이기 때문에, 기왕에 출마하신다면은 우리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 달라, 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흔쾌히 당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얘기를 했고…]

김 대표는 오늘 오세훈 전 시장을 만났고, 김황식, 조윤선 등 다른 인사들에게도 같은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김 대표의 이 행보가 도리어 김 대표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은 자신의 지역구이자 새누리당이 24년간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부산 영도에 그대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잠재적 대선 경쟁자에게 '험지'를 종용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안 전 대법관이 욕심을 버리고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인 것과 극명하게 비교되면서 김 대표는 친박계의 표적이 됐습니다.

[유기준 의원/새누리당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 어떻게 보면은 (김무성 대표) 자신이 모범을 보이는 솔선수범의 자세도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그런 생각도 듭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무성 대표가) 험지 출마하라고 남들 등을 떠밀 게 아니라… 나를 내던지고 있으니까 당신네들도 이렇게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오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종로는 험지"라면서도 "당이 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의 또 한 명의 잠재적 대선 경쟁자가 험지로 향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김무성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경쟁자들은 희생을 하는데 김 대표는 기득권만 지키고 있는 것이냐며 이율배반이라는 반론을 친박계에서 내놓고 있습니다.

'전략공천'은 없다는 김 대표의 공언도 논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입니다.

관례적으로 '험지출마'는 '전략공천'을 전제해야 가능한데, 김 대표는 '전략공천'은 없다면서 '험지출마'를 요구하고 있죠.

험지로 나가라, 그런데 그 험지의 공천도 보장해주지 않겠다… 즉, 나에겐 너그럽고 남에겐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비판을 들을 게 뻔합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전략적 판단하는 거하고 그동안 네이밍화 되어 있던 전략공천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어느 지역이든 지역이 정해지면 거기서 경선 절차를 거쳐야 됩니다. 그 점 분명히 하겠습니다.]

김 대표의 이런 행보가 잠재적 대선 경쟁자들을 오지, 험지, 사지로 내몰려는 의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김무성 '험지론'의 자승자박 >입니다.

Q. 험지 요구하는 김무성은 "영도 출마"

Q. 경선 거쳐라? 무조건 경선은 어렵다?

Q. 전략공천 없다는 김무성 험지출마 언급

Q. 김무성은 영도…다른 후보는 험지?

Q. 박 대통령 어제 "진실된 사람" 또 언급

Q. "한결같은 사람"…장관 5명 거명

Q. 이재오 "현 정권 권력자 호남 출마를"

[앵커]

험지출마론을 둘러싼 논란이 이렇게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가장 큰 뉴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험지출마'를 사실상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여당 기사 제목은 < 오세훈 험지출마…김무성 이중 잣대? >로 정하고 험지 출마를 제기한 김무성 대표의 딜레마도 함께 다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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