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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 방침에 따르겠지만 종로는 험지"

입력 2015-12-23 15:35

김무성 대표, 오 전 시장 만나 요청 사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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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오 전 시장 만나 요청 사실 밝혀

오세훈 "당 방침에 따르겠지만 종로는 험지"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2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험지 출마 요구를 일단 수락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종로는 험지"라는 점을 거듭 강조, 앞으로 당 지도부가 권유하는 대로 종로가 아닌 다른 험지로 출마할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과 이날 오전 만나 험지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 전 시장에게 이번 총선에 당 선거에 도움이 되는 그런 방향으로 협조해달라 했다"고 험지 출마 요구 사실을 공개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세균이라는 거물이 버티는 종로 지역을 포함해서 계속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당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안 전 대법관의 험지출마 수락과는 확연히 다른 뉘앙스다.

실제로 안 전 대법관은 전날 김 대표의 요구에 "당 지도부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당에서 정하는대로 (출마) 하겠다"며 사실상 험지출마를 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당 방침에 따르겠다"며 당 결정이 아닌 '방침'이라는 애매한 단어로 확답을 피했다.

이와관련 김 대표는 '오 전 시장이 험지출마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하는 말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며 "자꾸 그렇게 말하면 끝이 없다"고 곤혹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또 "종로가 험지가 아니라고 보는 데 대해서 이견을 가지고 있다"며 "저도 당에서도 종로를 우리한테 유리한 지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일수록 (내부에서) 맞붙는 것은 피하고 다른 지역을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에 대해서 (오 전 시장이) 그러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오세훈 전 시장을 계속 접촉하겠지만 특정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며 "본인의 의사가 중요해서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교통정리 하는 차원에서 적지를 잘 골라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험지출마가 사실상의 전략공천이라는 지적을 의식, "어드밴티지는 없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전략 공천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른 유력인사들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여러가지 지역적 특성 때문에 우리가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도 명망가를 보내면 당선될 수 있다"며 "그런 지역에 내보 낼 것"이라고 험지 대상은 수도권임을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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