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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탈주' 막지 못한 낙후 시설, 수십년전 매뉴얼 그대로…

입력 2013-12-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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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고 나면 새로운 동물 탈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서울대공원 이야기입니다. 낙후된 시설이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를 넘어 탈출했습니다.

성질이 사나운 종류인 이 원숭이는 150m쯤 도망가다 화장실에서 잡혔습니다.

호랑이, 코뿔소에 이어 원숭이까지. 잇따른 동물 사고의 원인으로 우선 낙후된 시설이 꼽힙니다.

이곳은 동물원에서 가장 오래된 동양관인데요. 보다시피 철창은 심하게 부식돼 바닥까지 녹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잠금장치도 허술해 사고의 위험이 큰 상태입니다.

개장 후 30여 년 동안 시설보수가 제대로 안된 탓입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 :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거든요.]

관리체계도 허술합니다. 동물원 자체 메뉴얼은 직원들이 호루라기를 지참하고 잠금장치를 철저히 하라는 정도입니다.

[전경옥/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 (매뉴얼이) 몇십년 동안 변하지 않았거든요. 사고나 운영 경험이 축적되거나 발전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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