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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우리에 호랑이 안 된다" 의견 묵살한 서울대공원
입력 2013-11-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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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의 목을 물어 중태에 빠트린 호랑이.
이 호랑이가 있던 곳이 여우 우리로 알려지며 동물원의 부실한 안전 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호랑이를 여우 우리로 옮겨서는 안 된다는 실무자들의 의견을 서울대공원이 무시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호랑이 숲 공사를 앞두고 올해 1월, 관련 실무자들과 회의를 했는데요.
이 회의에서 호랑이를 수용할만한 장소는 맹수 우리 밖에 없으니, 맹수 우리 안에서 호랑이를 이동시키며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의견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묵살됐는데요.
2월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호랑이 2마리를 여우 우리에 넣기로 결정한 겁니다.
동물원 측이 실무자들의 의견만 받아들였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사고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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