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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 공격' 호랑이 처리 놓고 서울대공원 측 고심

입력 2013-11-26 07:55 수정 2013-1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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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에 물린 사육사는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인데요. 이런 가운데 사람을 공격한 이 호랑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를 일으킨 호랑이는 원래 있던 내실에 내실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

그러나 사고 직후엔 관람객들에게 공개돼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사람을 공격한 동물원 맹수에 대한 뚜렷한 처리 기준이 없다는 것.

지난 17일 사육사를 숨지게 한 제주도 사육장의 반달곰 2마리는 즉시 사살된 반면, 2006년 대구에서 사육사를 공격한 불곰은 격리 조치만 취했습니다.

시민 의견도 엇갈립니다.

[황효진/서울 행당동 : 호랑이 잘못이라기 보다는 대공원에게 잘못이 있는 것 같아요.]

[김기원/서울 돈암동 : 부득이하면 죽이는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인명이 우선이고….]

대공원 측도 고심 중입니다.

[안영노/서울대공원장 : 호랑이 처리방안은 국내외 사례 면밀 검토해 결정하겠습니다.]

한편, 동물원의 허술한 시설관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관람객 사이에 있는 펜스 높이가 1.4m에 불과해 몸 길이 2m가 넘는 호랑이가 쉽게 뛰어넘을 수 있고, 임시 우리라는 이유로 CCTV도 없습니다.

뒤늦게 시설개선을 약속했지만 사육사 심 씨는 아직도 의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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