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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물에 잠겨 사망자·이재민 발생…피해 왜 컸나

입력 2020-07-30 20:20 수정 2020-07-3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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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피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큰 피해가 있는 대전 정림동의 한 아파트에 윤두열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 기자, 지금 아파트 안에 있는 것 같은데요. 거기까지 물이 들어온 겁니까?

[기자]

저는 호우피해를 입은 아파트 집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보시면 온통 진흙 바닥입니다.

안방에는 이렇게 주무시다가 이불만 대충 치우고 급하게 탈출을 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바닥에는 온통 물건들이 어질러져 있는데요.

이 물건의 원래 자리가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둥둥 떠다니다가 여기저기로 흩어진 겁니다.

집 밖으로 나가보겠습니다.

물이 찬 곳이 1층이라도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꽤나 높은 곳에 있습니다.

보시면 물이 찬 흔적이 그대로 남았는데요, 제 키만큼 물이 차올랐습니다.

아파트 현관 앞에는 승용차 한 대가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는데, 원래 20m가량 떨어진 주차장에 있던 차가 물이 차올라서 이곳까지 떠내려온 겁니다.

[앵커]

상황이 정말 심각했던 것 같은데요. 지금 주민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이 아파트 지하실은 물이 아직 그대로 차 있고 앞마당도 물은 빠졌지만 온통 진흙 바닥입니다.

지금 이 아파트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집 안도 엉망이라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이재민이 된 주민 42명은 인근 체육관과 복지관에서 임시 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비가 내렸던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도 취재를 했습니까?

[기자]

물이 차오를 당시 CCTV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새벽 5시 20분쯤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10분 만에 승용차 앞부분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30분 뒤엔 승용차가 전부 잠겨버립니다.

새벽 시간이라 손 쓸 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겁니다.

주민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현철/침수 피해 아파트 주민 : 새벽에 너무 많이 폭우가 쏟아져서 창문을 열어 봤더니 6시쯤인가 벌써 차올라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방법이 없더라고요. 나갈 수도 없고.]

이 아파트는 뒤로는 산, 앞으로는 하천이 있는데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하천으로 나가지 못하고 넘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민들은 말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죠. 아파트에서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원인이 확인됐습니까?

[기자]

오전 9시쯤 아파트 1층 현관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일단 경찰은 익사는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지 6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인데요.

부검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얼마 전 귀국해서 자가 격리를 하던 한 남성이 있었는데요.

인근 수련원에서 옮겨져서 자가격리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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