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집 수십 채 잠기고 산사태까지…'대전 물폭탄' 피해 속출

입력 2020-07-30 14:12 수정 2020-07-30 15:13

보트로 주민 140여 명 구조…50대 1명 숨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보트로 주민 140여 명 구조…50대 1명 숨져


[앵커]

오늘(30일) 새벽 대전과 충청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선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대피해야 할 만큼 물이 차올랐고 결국 이 아파트에서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침수피해가 발생한 아파트에 나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물이 다 빠졌습니까?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이 아파트 주차장은 물이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승용차가 안 보일 정도로 제 어깨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6시부터 대전 문화동엔 200mm가량의 비가 왔습니다.

특히 오전 5시쯤엔 1시간 동안 100mm가량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아파트 바로 옆에는 갑천이라는 하천이 흐르는데요.

홍수경보가 내려질 만큼 수위가 올라갔고 하수까지 역류하면서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앵커]

사망자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이 아파트 1층 28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아파트로 걸어 들어갈 수가 없어서 보트를 타고 주민 80여 명을 구조하는 등 모두 14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50대 주민 1명이 아파트 현관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만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는 등 이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 100여 대가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만 주택 85채가 잠겼고 토사가 흘러내리고 산사태가 나기도 해서 시내 도로 곳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전뿐 아니라 천안, 세종, 아산 등 충청지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선로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충청권 일대를 지나는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일반 열차 운행이 5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산사태 주의보도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 등에 내려져 있어서 산지 주변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문제는 비가 얼마나 더 올 것이냐인데 예보상황도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지금도 전북과 충청, 경북지역에 비가 오는 곳이 많습니다.

문제는 지금 이곳 대전처럼 낮 동안 비가 좀 잦아들었다가 밤부터 비구름이 다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인데요.

내일 아침까지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에는 최대 200mm 이상, 충청 북부와 경북 북부지역엔 50~15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관련기사

가슴까지 차오른 빗물…구조 위해 보트도 동원된 대전 피해 상황 호남·충청 하루 새 200㎜ '물벼락'…곳곳 호우예비특보 [취재설명서] "지하차도에서 익사했다고?" 영화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장마 끝나면 본격 더위 시작되나…8월 태풍 전망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