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금리가 내려가면 또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이 있는데 가장 큰 게 바로 가계대출입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라는 소식도 어제(12일) 전해드렸는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내려가면 가계대출은 더 늘게 되고 또 악순환은 반복될텐데요.
이 부분은 이새누리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이주열 총재/한국은행 (지난해 10월) :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입니다.]
[이주열 총재/한국은행 (어제) : 가계부채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당국끼리 머리를 맞대….]
5개월 사이 가계부채 심각성에 대한 한국은행의 우려가 더 커진 겁니다.
그런데도 사상 최저 금리를 택한 건 더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가계부채는 이미 1100조 원에 육박합니다.
현재 3% 초중반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곧 내리면 가계 빚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늘어난 빚을 갚느라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감소해 경기부양 효과가 반감될 거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세난 우려도 커졌습니다.
[김은경/삼성증권 차장 : 금리가 인하되면서 집주인의 월세 전환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세물건 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예·적금 금리가 추가로 내리면 이자 생활자들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진석/하나은행 팀장 : 기존에는 예·적금으로 자산운용이 가능했지만 최근 몇 년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대출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