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1유로가 원화로 얼만지 아시는지요? 1200원대입니다. 언제 이렇게 내려갔나 싶으시죠? 유럽 경제가 몇 년째 맥을 못 추다 보니까 유럽은행이 막대한 돈을 풀면서 그렇게 된 겁니다. 우리 경제는 괜찮은 걸까요?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1일) 은행에서 1유로를 교환하려면 우리 돈으로 1204원을 지불하면 됩니다.
한때 1900원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유럽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유로화를 풀면서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1년 반 동안 매달 72조원에 해당하는 유로화가 풀릴 계획이어서 유로화 하락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중석/외환은행 수석 외환딜러 : 오늘 아시아장에서 1유로화 환율은 1.0666달러까지 거래되면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11%나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 차이가 좁혀진 겁니다.
조만간 1달러와 1유로 가치가 같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우리 경제엔 양날의 칼입니다.
떠도는 유럽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는 건 긍정적입니다.
유럽으로의 여행이나 유학 비용도 줄어듭니다.
그러나 대 유럽 수출이 크게 줄고 있어 문제입니다.
[김위대/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 : 올 1월 대유럽연합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25.3%를 기록했는데 당분간 환율 영향과 유로존 수입 수요 감소로 무역 적자가 예상됩니다.]
엔화에 이어 유로화 가치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