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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 도보 행진 이틀째…응원 이어져

입력 2014-07-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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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24일)로 100일을 맞았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어제부터 1박 2일간의 도보 행진에 나섰는데요. 여야는 특별법 합의를 위해 심야회동을 가졌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늘 중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이틀째 도보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 기자. (네 광명 시민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안산에서 광명까지 이동한 가족들 많이 피곤했을 것 같은데, 밤사이 그곳 분위기 어땠나요?

[기자]

네, 체육관에서 하룻밤을 묵은 가족들은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대부분 일어나 이틀째 도보 행진을 이어갈 채비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전 9시 안산 합동 분향소를 출발했던 가족들은 저녁 7시 반쯤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가족들은 단원고 앞과 아이들이 안치된 하늘공원 앞을 지날 때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가족 행렬이 지날 때마다 시민들은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했고 가족들도 "감사하다"며 손을 흔들어 답했습니다.

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은 밤사이 문화제를 열고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자녀에게 편지를 띄워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추모 영상이 나올 때는 가족들과 함께 한 시민단체 회원 모두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이곳은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잠시 뒤 가족들이 행진을 이어갈 텐데요. 오늘 하루 가족들은 어떻게 보내게 됩니까?

[기자]

네,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족들은 잠시 뒤 10시부터 노란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고 이틀째 행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국회로 이동하게 될 텐데 점심 때쯤 도착해 본관 앞에서 단식 중인 다른 유가족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또 여야가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여전히 합의점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호소할 계획입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늘 특별법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이번 행진을 통해서 진상규명을 원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시민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녁에는 서울시청 광장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100일을 기억하는 촛불집회를 연 뒤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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