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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vs 신동빈, 상반된 경영 스타일이 다툼 불렀나
입력 2015-08-01 20:32
수정 2015-08-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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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신격호 총괄회장과 아들인 신동빈 회장의 관계가 극단적인 지경에까지 이른건 두 사람의 상반된 경영 스타일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관의 나이에 일본으로 밀항해 사업을 시작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보수적인 경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늘릴 때마다 자체 자금과 은행 대출만 이용했고, 일본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을 통해 기업 경영을 공개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사업 영역도 식품과 유통 분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증권사 해외지점에 오래 근무한 신동빈 회장은 기업 공개를 통한 사업 확장 등 서구적 경영에 익숙합니다.
석유화학과 렌터카 사업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35개 기업을 인수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습니다.
지분 구조도 알 수 없는 비상장 회사를 통해 그룹을 움직여 온 아버지 신 총괄회장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 2006년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을 상장하려 하자, 신 총괄회장은 "회사를 왜 남에게 파느냐"며 못마땅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 경영에 대한 판이한 인식이 부자간의 경영권 다툼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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