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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호우 강타…이재민 140여명·산사태 주의보

입력 2018-08-30 07:18 수정 2018-08-30 09:16

비구름 남하…밤부터 충청·전라 150㎜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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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 남하…밤부터 충청·전라 150㎜ 호우

[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사흘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 북부 지역 8곳에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는 최근 사흘 동안 5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이어졌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겨있고, 비 때문에 140여 명이 집에서 나와 주민센터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기와 강원 북부, 또 서울 등에 비를 퍼부은 비구름대가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밤부터는 충청과 호남쪽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30일) 새벽까지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에 519mm, 서울시 도봉구 489mm, 강원도 철원에 437mm의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1시를 기해 인천 강화와 경기 남양주에는 산사태 경보가, 그 밖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전국에서 98가구 1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중 상당수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서울 388곳 등 전국 1400여 곳의 상가와 주택이 침수됐고, 110곳에서 석축과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오늘 새벽 4시를 기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충청과 전북 지역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점차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충청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4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내일까지 충청과 전라도에 최대 150mm 이상, 수도권과 강원 영서, 경상도에는 30에서 8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침수와 범람, 산사태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북상하고 있는 21호 태풍 제비는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괌 북서쪽에서 북상 중인데 9월 2일쯤 오키나와 동남쪽 먼 바다를 지나겠고, 4일 새벽에는 곧장 일본 열도를 향해 올라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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