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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하루에만 378mm 역대 최고…강원도 '물벼락'

입력 2018-08-29 20:30 수정 2018-08-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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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경기도뿐 아니라 강원도도 물벼락 수준의 비가 쏟아져내렸습니다. 특히 강원도 철원에는 오늘(29일) 하루에만 400mm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의 최고기록이기도 합니다. 농경지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시설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지금은 조금 빗줄기가 가늘어진 것 같은데, 오늘 낮까지는 상당히 많이 내렸습니다. 뒤에 하천물도 상당히 많이 불어나있는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다리 아래 교각이 별로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낮에만 해도 범람이 우려될 정도였고요.

오후 2시부터는 다리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지금도 다리 입구쪽에 가보면 모래주머니와 통제선, 또 우회를 바란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돼서 주민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비가 오늘 새벽 걷잡을 수 없이 강해졌습니다.

이곳 철원 동송읍에는 오늘 새벽 5시부터 1시간 동안 108.5mm의 장대비가 쏟아졌고, 하루 강수량도 378mm로 철원지역 관측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내일까지도 비가 계속 될것으로 예보가 되어있어서 기록은 계속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가 워낙 많이 내렸기때문에, 지금 다른 곳의 피해상황도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기록적인 강한 비에 정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낮 동안  제가 피해지역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내용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

태양광 패널은 부러져 땅에 처박혔고 돌로 쌓은 옹벽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산사태 위험이 높아서 인근 4가구 주민 11명은 집을 놔두고 몸만 피했습니다.

하천변 도로는 1개 차선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인구 밀집지역인 갈말읍과 동송읍에 비가 집중돼 주택 피해가 컸습니다.

[임경미/강원 철원군 :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감당할 수 없어요. 물이 막 넘쳐 오르는데 진짜. 119에 신고했는데 빨리 오지는 않고…]

수확을 앞두고 있던 논과 시설 채소 상당수가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 하루 종일 통행이 불편했습니다.

철원중학교는 오늘 하루 휴업했고 고등학교 한 곳도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철원에서만 100건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됐지만 철원군과 강원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도 못하고 있습니다.

+++

[앵커]

지금은 좀 소강 상태인것 같기는 한데, 밤새 다시 내린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낮 동안만해도 줄기차게 쏟아지던 비가 지금은 잠시 뜸해졌습니다.

하지만 호우경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철원을 포함한 강원 영서 북부에는 내일 새벽까지도 비가 계속되겠습니다.

또 이후에는 비구름대가 남쪽으로 내려가서 내일 새벽부터는 강원 영서 남부쪽에 비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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