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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범람해 차에 갇혀…게릴라 폭우에 사망자 발생

입력 2018-08-29 20:30 수정 2018-08-3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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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갑자기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에서는 사망자까지 나왔고, 주택가 침수가 잇따르면서 이재민들도 발생했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됐고, 호우가 예상되는 지역도 파악하지 못해서 미처 대처하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들이 그대로 떠다닙니다.

서울 중랑천 월릉교 아래 도로가 물에 잠긴 겁니다.

하천 옆에 차를 대고 있던 64살 배모 씨 등 2명이 자동차 안에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인근 다른 차에 있던 49살 김모 씨는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우이천에서 산책하던 64살 황모 씨가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이 내려준 줄을 붙잡고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물이 들어찬 방에서 집안 살림을 모두 꺼냈습니다.

서울 응암동 주택가 230여 세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집 안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영숙/피해 주민 : 집에 있을 수도 없고 동사무소에서 잤어요. 침대 위까지 물이 올라왔어요.]

비닐하우스는 찢겨져 뼈대만 남았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은 모두 죽었습니다.

[최정호/피해 주민 : 순식간에 넘친 거야, 토사와 함께.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키워놨는데…]

어젯밤부터 내린 기습 폭우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도심 복판인 신촌 일대에서도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김포공항에서는 청사 안으로 물이 들이쳤습니다.

내일 낮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고된 만큼 비슷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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