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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사망사고 40분 뒤에야…'뒷북' 홍수주의보

입력 2018-08-29 20:34 수정 2018-08-29 23:48

호우·홍수특보 담당기관 달라…'시차'에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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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홍수특보 담당기관 달라…'시차'에 희생자

[앵커]

이렇게 국지적인 폭우는 워낙 예측하기 어렵죠. 그런데 어제(28일) 서울의 경우 강북지역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지 10분이 지나서야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홍수주의보는 중랑천에서 이미 사망사고가 난 뒤 40분 뒤에야 나왔습니다. 시스템의 문제도 커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랑천이 지나는 서울 노원, 강북구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어제 저녁 7시반 무렵부터입니다.

기상청이 호우경보를 발령한 것은 그로부터 약 10분이 지난 7시 40분.

이후 시간당 최대 74.5mm, 15분 새 최대 26mm의 강수가 기록됐습니다.

그 사이 중랑천 물이 급격히 불어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 침수로 1명이 숨졌습니다.

역대 최대 시간당 강수량 기록인 81mm 근접하는 비가 내렸지만 아무런 통제도 없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가 그로부터 1시간 뒤인 8시 반에서야 중랑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입니다.

호우 특보와 홍수 특보를 서로 다른 기관이 담당하면서 발생한 시차 때문입니다.

홍수 특보는 환경부 산하 홍수통제소나 국토부 산하 지방국토청에서 발령합니다.

기상청이 특이사항을 팩스로 보내줘야 대응이 가능합니다.

실제 현장 통제를 하는 지자체가 움직이는 시점은 더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천의 수위 측정 방식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 기록에 따르면, 사고가 났을 때 중랑천의 수위는 관심 단계도 안됐습니다.

수위를 중랑교 단 한 곳에서만 측정해 상류와 하류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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