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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걸어서 '분계선' 넘나…미리 보는 남북 정상회담

입력 2018-03-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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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27일로 결정된 남북 정상회담은 앞선 두 차례와 달리 처음으로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열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이동을 하고 또 누가 회담에 함께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을 걸어서 넘을지도 주목됩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 쪽으로 넘어오게 되는데 어떤 경로를 거치게 됩니까?
 

[기자]

네, 우선 평양에서 판문점까지는 어떤 교통 수단을 택할지 확실지 않은데요.

육로를 이용할 경우 승용차로 두 시간 남짓 걸립니다.

판문점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72시간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앵커]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는 것도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걸어서 넘어올까요?

[기자]

판문점에 도착한 이후에는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방법과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평화의집까지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징성을 고려하면 걸어오지 않을까 예측이 되는데요.

화면에 보이는 파란색 건물 세 동 중,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과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사이로 나오게 됩니다.

[앵커]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하면 걷지 않고 차로 이동할 수도 있겠어요.

[기자]

네, 만약 차로 계속 이동한다면 '북한군 대기실'과 '유엔사 공동일직장교 사무실' 사이를 통과해 오는데요.

지난 1998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끌고 방북할 때도 이 길을 거쳐간 적 있습니다.

[앵커]

앞선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고요. 이번 정상회담은 처음으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겁니다.

[기자]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있는 3층짜리 회담용 건물입니다.

북측 회담용 건물은 어제 고위급 회담이 열리기도 한 통일각인데요.

통상 이 두 곳을 번갈아가며 남북 회담이 열립니다.

그제 통일부 취재진이 직접 평화의집을 찾아가봤는데, 정상회담을 한달 앞두고 내부 시설 점검과 보수 공사, 청소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앵커]

평화의 집은 3층 건물인데 구조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1층에는 기자실, 2층에는 회담장과 대표대기실, 3층에는 회의실이 있습니다.

2층 회담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대표단 표정과 음성이 실시간으로 청와대와 남북회담본부로 전송되고요.

북측에는 마이크 등 장치로 음성만 전달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관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이외에 양측에서 어떤 인사들이 함께 회담장에 들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기자]

전문가들 의견이나 과거 정상회담의 사례에 비춰봐서, 우리 측에서는 통일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장, 국정원장이 배석할 수 있고요. 북측에서는 통전부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두 차례의 고위급회담에 수석대표로 나간 조명균 통일부 장관, 대북 특사단을 이끌었던 정의용 안보실장,서훈 국정원장 등이 배석할 수 있고요.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을 계기로 방남했던 김영철 통전부장이나, 앞선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장관의 카운터파트였던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나올 방안이 유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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