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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발레 심청' 첫 해상무대에

입력 2012-05-21 11:07

유니버설발레단, 28일부터 사흘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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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28일부터 사흘간 공연

여수세계엑스포 빅오(Big-O)가 28일 인당수로 변한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작 '심청'이 엑스포에 공식 초청돼 28일부터 사흘간 해상무대에 오른다고 21일 밝혔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야외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한국 발레 역사상 최초다.

발레 심청은 한국 고유의 정서인 '효(孝)' 사상과 서양의 보편적 예술장르인 발레가 만나 탄생한 글로벌 창작품이다.

1986년 세계 초연 후 지금까지 10개국 200여회 공연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월드투어를 통해 '발레 한류'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대작이다.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LA뮤직센터 등 이른바 미국 3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동 최대의 오만 로열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에 초청돼 전석 매진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5월에는 발레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초청돼 격찬을 받았다.

발레 심청은 한국의 전통 사상이 서양의 발레와 조화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출연진은 전통의상을 입었으나 모든 동작은 철저히 클래식 발레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초연부터 개정 작업까지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해 심청을 한국적인 동시에 세계적인 작품으로 정련시켰다.

타이베이타임즈의 다이엔 베이커(Diane Baker)는 지난해 4월 11일자 신문에 '1막의 마을과 3막의 왕궁 배경은 아름다우면서도 세밀했고, 2막의 용왕이 사는 바닷속은 눈부신 색채의 의상과 함께 매우 훌륭했다'고 평했다.

이번 여수엑스포 해상무대 공연은 발레 심청의 또 다른 도전이다.

'수면의 무대화'는 야외공연의 세계적 트렌드로 오페라, 뮤지컬에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발레 공연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발레는 토슈즈를 신고 발끝으로 중심을 잡으며 춤추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바다 위 수상 무대는 습기로 말미암아 무대 바닥이 미끄러울 가능성이 커서 발레를 공연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라면서 "여수박람회가 한국을 세계에 홍보하는 행사인 만큼 이번 해상 공연은 매우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발레 심청'은 9월 발레를 극장예술로 꽃피운 파리에 초청돼 또 한 번 유니버설발레단과 심청의 진가를 평가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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