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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버스업체 뒷돈' 제안…한 학생회장의 고백

입력 2016-05-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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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적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나중에 개인 계좌로 일부를 돌려받는 건 검찰 수사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횡령 수법이죠. 오늘(30일) 한 대학의 학생회장이 대학 행사에서도 이런 뒷돈 제안이 있었다는 고백성 글을 게시해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먼저 윤정식 기자의 단독 보도를 보시고 이 학생회장을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길을 가던 학생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립니다.

이 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박원규 씨가 올해 초 신입생 환영회에 동원된 버스업체로부터 뒷돈을 제안받은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는 대자보를 붙인 겁니다.

박 씨는 업체 측의 제안 녹취파일도 공개했습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학생회장님 나중에 자장면 한 그릇 드시라고 보내는 거지 다른 건 없어요. 나중에 계좌 보내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금하고 문자는 안 보내도 돼요.]

뒷돈 수수를 거부하자 버스업체는 다른 학생회장들도 받아간 돈이라며 안심시키려 합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학생회장님들도 그만큼 믿고 서로 교류를 하기 때문에 내가 총학을 다 (영업) 하거든요. 믿고 편안하게 하시면 돼요.]

박 씨의 주장에 대해 전임 학생회장들은 "회사들의 저급한 영업기술일 가능성이 높다"며 뒷돈 수수를 부인하는 대자보를 붙여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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