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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애국단체총협의회…공기업 후원금 '수상한 용처'

입력 2016-05-19 21:24 수정 2016-05-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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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칭 보수단체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단체의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애국단체총협의회라는 곳입니다. 이 단체의 위원장이 공기업으로부터 받은 억대의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위원장은 빼돌린 후원금을 각종 보수 성향 시위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수 애국단체총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 후원금을 요청했습니다.

박 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던 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 명의로 청년 해외연수 사업을 하는 데 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LH가 후원을 했고 박 위원장은 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20일 만에 이 돈은 애국단체총협의회 통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김덕근 감사/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 : 이사 누구하나 동의한 적 없고 정식 안건으로 보고된 적도 없고 몰래 신청해서 몰래 돈을 지원받아서.]

이런 사실은 기획재정부가 단체의 후원금 내역을 확인하며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는 1억 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며 박 위원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1억 원은 천안함 관련 궐기대회 등에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덕근 감사/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 : 정부 호위무사 역할 하는 게 애국 보수단체예요? 권력층을 견제 감시하고 적폐를 해소시키는 게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잖아요.]

LH는 1억 원의 후원금이 지원된 경위 등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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